국군 병사들에게 일과 후 휴대폰 전면 사용 시행 후 각종 민원 및 군 기강 해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집단 감염, 급식 논란’ 지휘관 진급 문제로 몸 사려…
20대 남성들의 ‘표밭’으로 인식… 정치적 조치 우려

군(軍)이 전투 훈련보다는 민원 해결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대두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 31일 “군은 지금 적보다 민원이 두렵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병사 급식 부실 사태로 시작된 병영 내 난맥상이 일파만파”라며 “(병사들에게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이 전면 시행된 후) 휴대폰 폭로가 이어지자 지휘관들은 전·후방을 막론하고 ‘민원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무 중”이다.
간부들은 “여기가 군대인지 민원 해결하는 동사무소인지 헷갈린다”, “주적(主敵)은 북한이 아니라 민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방의 한 지휘관은 “실전 훈련을 하다가 급식 논란이 불거지거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라도 발생하면 진급은 물 건너간다”고 했다며 ‘싸우는 군대’가 아니라 ‘민원에 몸 사리는 군대’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 관계자 말을 통해 “엄정한 군기를 바탕으로 실전적 훈련을 하기보다 병사들에게 욕 안 듣고 무난하게 임기를 넘기는 사람이 진급하는 군대가 됐다”고 전했다.
보도는 “서욱 국방부장관이 최근 부실 급식 사태 등과 관련해 전군 지휘관 회의를 2차례나 개최했다”며 “청와대가 지난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군을 20대 남성들의 ‘표밭’으로 인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