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공격헬기가 ‘마린온 무장형’을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진=KAI>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도입을 놓고 그동안 국내 개발과 미국산 국외 구매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로 계속됐던 논란이 국내 개발로 결론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기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무장형으로 개량·개발한 상륙공격헬기 총 24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은 지난 4월 26일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상륙공격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 등을 의결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1조 6천억 원이다.
방사청 측은 “해병대가 원하는 성능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능을 달성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위험관리방안 등을 면밀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결에 앞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도입 문제는 꾸준히 논란을 낳아왔다.
가격대비 효용성과 유지·보수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내 개발과 공격헬기로서 성능이 더 뛰어난 미국산 국외 구매의 장단점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승도 전 해병대사령관 역시 “마린온에 무장을 장착한 헬기가 아닌, 현재 공격헬기로서 운용되는 헬기를 해병대에서 원한다”며 마린온 무장형 도입을 반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는 “자주국방과 경제적 편익의 논리에 밀려 마린온 무장형이 해병대 공격헬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군 당국이 해병대에게 무르고 낡은 무기를 떠맡기는 추세”라고 비판했다. 【고명석 기자】

상륙공격헬기는 상륙작전 시 엄호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KAI>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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