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장비 반입·군사 기밀(발전기) 사전 공개한 국방부
북한·중국 ‘눈치 보기 급급’ 우리나라 군대 맞는지…

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미리 예고한 성주 사드 기지 현장이 반대 단체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4월 28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자재 반입을 완료했다.
국방부 등은 이날 공사 자재와 발전기 등을 실은 트럭 등 40여 대를 기지에 들여보냈다.
인근 주민과 좌파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이 이른 시간부터 진입로 입구인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으나 결국 경찰에 밀려났다.
문제는 이런 소동이 벌어진 게 국방부가 전날 “사드 발전기 등 장비를 성주 기지에 반입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방부는 반입할 날짜뿐 아니라 군사 보안이 요구되는 발전기 사진까지 전례 없이 사전 공개했다.
때문에 당연히 사드 반대 단체는 28일 새벽부터 기지 앞에 진을 치고 사드 장비 진입을 막으며 경찰과 뒤엉키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반대 단체에 사드 장비 반입 예고해 난장판 시위 부른 軍” 제목의 사설을 통해 “세상에 군사작전과 기밀을 먼저 알려주는 군대가 어디 있나”며 이번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 북한과 중국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부와 군 당국을 “대한민국 군인가, 북한군인가” 비판했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