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최초로 세쌍둥이 해병대원이 된 <좌측부터> 김용호·용환·용하 이병이 서해수호 의지를 다지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4월 8일 부대 연병장에서 해병 1267기 1,154명의 수료식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자체 행사로 열린 이날 수료식에는 김승학 교훈단장이 ‘해병이 됐음’을 선포하자 1267기 전원이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수료식에는 세쌍둥이 김용호·용환·용하 이병이 7주간의 강한 훈련을 마치고, 함께 빨간 명찰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이들 세쌍둥이는 해병 1203기로 연평도에서 복무했던 큰 형 김동화 예비역 병장의 추천으로 해병대 입대를 결심하고 나란히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 같은 기수로 입대지원서를 제출했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세쌍둥이가 입대도 한날한시에 한 것뿐 아니라 큰 형에 이어 4형제가 해병대 가족이 되는 진기록도 갖게 됐다.
첫째 김용호 이병은 “연평도 포격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지만, 안보 현실에 큰 걱정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후 연평도에서 나라를 지키는 형의 모습을 보고 해병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둘째 김용환 이병은 “연평도 포격전 수기집을 읽으며 해병대를 선택한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며 “두 형제뿐 아니라 함께 훈련받은 동기의 도움이 있었기에 극한의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셋째 김용하 이병은 “학교 다닐 때도 서로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도와주며 큰 도움이 됐다”며 “해병대에서도 힘들 때 서로 도와주며 해병대의 가족 같은 단결력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답했다.
세쌍둥이 해병들은 큰 형에 이어 해병대 6여단에 배치받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수호하게 됐다.
이들은 2주간의 상륙군통신운용병 교육을 마친 뒤 백령도로 배치될 예정이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병대 창설 72년 만에 처음으로 세쌍둥이 해병대원 탄생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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