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고신 회장

손고신(해병 107) 회장은 강인한 해병대정신으로 일생을 살아온 노병이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에서 간신히 중학을 나온 후 18살 되던 해인 1960년 해병107기로 입대했다.
해병대를 지원한 이유는 “해병대가 되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이 생긴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였다.
“내가 살아온 가난만큼은 나의 후손들에게 대물림해서는 안된다. 자식들 대학 공부도 잘 시켜야 한다”는 굳은 결심이 섰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가난이 찌들었기에 결혼도 안 한 청년 손고신의 심장을 흔들게 했는가?
그렇게 입대한 신병교육은 철저한 지옥주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7월 삼복더위에 동복까지 모두 껴입고 연병장을 돌다가 넘어지면 일어나지도 못했다.
특수수색대 훈련에서는 경화역 하수로 들어가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채 진해시 하수 배출구로 나오며 눈물로 얼굴을 닦아야 했다.
실무병으로 배치되서는 미 극동군첩보부대 백령파견대에서 강인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제대해서는 모시던 지휘관이 사업 실패로 어려워할 때 택시 운전을 하여 쌀, 김치, 아리랑 담배 등을 리어카에 실어 나르면서 1년 이상 조달했던 극진한 전우애를 발휘했다.
당시 국내 굴지 회사 경북광유에서 사람을 뽑는다기에 이력서를 냈더니 해병대라고 특별 환영을 받으며 합격했다.
경북광유에 들어가서는 하루에 1시간만 자면서 죽을힘을 다해 근무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했습니까?” 질문에 “하몬, 매일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가 1시간 쪽잠을 자곤 4시에 출근했어요”라고 답했다.
이렇게 그는 청춘을 불태웠다. 그 결과는 창대했다. 경북광유 전무이사를 거쳤다.
“나의 남은 여생은 해병대를 위해 살렵니다. 해병대정신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줬는데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하는 손고신 회장의 눈빛에서 빛이 발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하자. 그것이 곧 무적해병정신이다. 【취재 : 신동설 발행인 / 사진 : 박흥배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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