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용 선배는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해병 5기의 大선배이다.
  본지를 받아보고 있는 구독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그는 추운 날씨에도 직접 신문사까지 발걸음을 한 열혈 독자이다.
  원래 경찰계에 몸담고 있었던 김 선배는 도솔산 작전 이후 해병대 헌병대로 차출되어 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고 했다.
  2차 공세 중에는 중공군들에게 포위당했으나 적을 용감히 무찌르고 전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과 대통령수장을 수여받았다고 했다.
  6.25전쟁 당시 한강 철교가 폭파되었을 때 그 현장에 있다가 도망쳤다며 한 발짝만 늦었으면 다리 밑으로 떨어졌을 뻔 했다고 호탕하게 웃기도 했다.
  이후 5년여 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 선배는 서울, 경기지부 5기생 모임인 ‘오경회’를 만들어 15년간 총무를 봐왔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영등포구지회 사무처장을 2대부터 5대까지 연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운 이후로는 모든 사회 활동을 끊고 6,7년간을 아내의 곁을 지키며 보살펴 왔다고 했다.
  김 선배는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매년 해병대전우회중앙회에 3만원씩 찬조금과 회관건립기금 10만원을 보내며 모군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언론이 해병대의 심장인데 신문을 보지 않으면 해병대 돌아가는 일을 보지 못하니 무인도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며 해병대신문이 잘 되어야 한다는 당부도 잃지 않았다.
  가족으로는 8명의 다복한 자녀(딸 7명, 아들 1명)와 증손자까지 보고 있다며 특히 셋째 딸은 해병대 사위와 결혼하였다고 했다.
  금년 미수(米壽)임에도 이야기를 하는 내내 중후한 목소리와 곧은 자세를 유지한 김 선배의 모습에 기자는 “어떻게 그렇게 정정하십니까?”하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본인의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지만 아들이 등산복을 사주며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독려해, 등산을 다니면서 건강을 다시 회복했다고 했다.
  김 선배는 금일봉 10만원과 함께 신문사 직원들을 독려하며 해병대전우신문의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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