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10월 1일 조인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67주년을 맞았다. 당시 이승만 건국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성립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조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이번 공동조치는 외부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확보해 줄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 및 대통령 친서 자료는 본지의 母社가 근간 발행 예정인 남시욱 동아일보사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저 ‘한미동맹의 탄생 비화’에서 발췌했다. 【편집팀】

1953년 8월 8일 경무대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 뒤 이승만 대통령과 덜레스 장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1953년 10월 1일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변영태 외무장관과 덜레스 국무장관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정식 서명 하는 모습.

6·25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951년 6월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공산군 측 간 휴전이 제의되어 7월부터 휴전회담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휴전을 반대하고 북진을 주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전협상에 최종 단계에 이르자 1953년 6월 미군 지휘 하에 있던 ‘반공포로석방’을 감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에게 휴전 후 북한의 재침에 대비한 강력한 군사동맹을 요구했다.
결국 미국이 상호방위조약의 협상에 응할 것을 약속하는 대신 한국은 정전을 방해하지 않을 것에 합의하였다.
그리하여 1953년 7월 27일 북위 38도선 부근을 군사분계선으로 휴전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이 조약에 따라 미국은 그들의 육해공군을 한국 영토와 그 부근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군사정전협정(1953.7.27.) 서명 후 덜레스 국무장관이 한국에 파견돼 이승만 대통령에게 조약안을 제시하고, 1953년 8월 8일 서울에서 가조인 후 10월 1일 워싱턴에서 덜레스 국무장관과 변영태 외무부장관 간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서명되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방위를 목적으로 한 조약이다.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공격의 위협을 받을 때만 미국은 원조한다는 것으로서, 한국의 북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으며 나아가 이를 감시 내지 견제하는 역할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에의 미군주둔은 한국방위의 핵심전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및 동북아에 있어서 전쟁억지력으로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4년 11월 18일 발효되었다.

■ 이승만 대통령이 트루먼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1952.3.21.)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각하의 훌륭하신 1952년 3월 4일자 친서를 무초 대사로부터 친히 전달받고 휴전 협상에 관한 본인의 공개적인 성명이 각하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을 깨닫게 되어 본인은 심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한국을 침략자들로부터 방어하려는 순간적인 결정으로 우리를 구해 준 분이 각하라는 사실과 우리가 각하께 바로 우리의 생명을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환기시킬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 국민들은 최소한 싸울 기회를 부여 받았습니다. 비단 한국 국민들만 각하를 가장 깊은 존경심을 갖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자유세계 인민들이 인간의 자유와 안전이라는 대의를 추구하는 점에서 각하를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칭송할 것입니다.
본인은 각하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공산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시는 어떤 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마지막 사람입니다.
대통령 각하, 본인이 지난 과거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바를 솔직히 표명하는 것을 허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하건대 이것이 각하의 숭배자 중 한 사람의 진지한 개인적 확신이라고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후략>

■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1953.6.6.)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본인은 6월 2일 각하의 5월 30일자 통신문을 받았습니다.
본인은 그 메시지를(그 내용의 중요성에 비추어 당연한 일이지만) 주의를 기울여 동정적인 입장에서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모든 시대의 대표적인 서사시적 투쟁으로 기록될 전쟁에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참전했습니다.
각하는 인간적 자유와 국가적 자유가 공산 침략에 대항해 생존해야 한다는 원칙을 위해 각하의 모든 것을 유보 없이 바쳤습니다.
공산 침략은 인간의 존엄성을 유린하고 국가 주권을 모멸적인 위성국 지위와 대체했습니다.
각하의 나라가 싸우고 또 그 많은 청년들이 죽으면서 지키고자 한 하나의 원칙, 즉 세계의 모든 자유인들과 자유 국가들을 지키는 원칙을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미국은 각하와 함께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각하와 함께 우리는 유엔군 사령부의 한 부분으로 싸웠습니다.
귀국의 젊은이들과 우리의 젊은이들의 피는 공동의 희생을 위한 제단에 뿌려졌습니다.
한국의 통일을 위한 투쟁을 전쟁을 통해 수행할지, 아니면 이런 목표를 정치적 또는 여타 수단으로 추구할지를 우리가 결정해야 할 순간이 마침내 도래했습니다. <후략>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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