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인터뷰
존경받는 해병대, 엄주섭(해간 18기, 예·소령) 단해그룹 회장

본지는 몇 차례 엄주섭(해간 18, 예·소령) 단해그룹 회장에 대한 보도를 했지만 대부분 단해그룹 행사 내용에 얹어지는 정도였다. 필자가 해병대전우들을 만나면서 정말 존경받아야 할 분들이 많이 있었다. 특별히 취재하고픈 인사들을 그냥 스칠 때마다 그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들었다. 보도하는 엄주섭 회장(이하 단해(丹海)라 칭함)은 사랑과 베풂과 인간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해병대 원로다. 단해의 삶을 통해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긍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丹海 엄주섭 회장

■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아들, 엄주섭 장로
1934년 경북 울진 시골에서 태어난 소년 엄주섭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던 엄마의 손에 이끌려 20리 길을 걸어 예배당에 다녔다.
두 손 모아 작은 소리로 기도하는 어머니를 좆아 엄주섭 소년도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고 따라했다.
영남 지방 최초 신식 그리스도계 학교인 대구 계성고(40회, 1953卒)를 나오면서 청년 엄주섭의 신앙무장이 더해졌다.
어머니가 떠난 16년 되던 해, 72살이 된 아들 엄주섭은 “어머니! 이제야 그 목소리를 알겠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기도가 그 날 어머니가 했던 기도 소리와 꼭 같기 때문입니다”하며 눈물로 고백했다.
단란한 가정의 가장인 업주섭은 아내(故 신후자 권사)의 70회 생일을 맞아 “아내요, 애들 엄마요, 나의 길잡이인 당신의 생일을 맞아 은총과 축복과 하나님 나라를 체험케 해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이렇듯 어머니와 아내로부터 흠뻑 적셔진 단해의 신앙은 이 세상에 사랑과 베풂의 인격을 형성케 했다.
엄주섭 장로는 추풍령에 우리나라 100대 아름다운 교회로 선정된 ‘단해교회’를 세워 (재)기독교대한감리교 유지재단에 봉헌했다.

■ 윤리경제를 실천하는 경제인
Economy(경제)의 어원은 하나님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 ‘Euiconomia’를 이해하고 지켜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윤리경제는 하나님의 질서를 순행하려는 보편적 표현이라 믿는 경제인이다.
그렇기에 단해는 재화를 못 가진 자와 함께 공유하기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성공회대, 안양대 등 여러 곳에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기탁하면서 이름 내기조차 꺼려한다.
지갑에 돈을 넣어준 아들이 “아버지 벌써 다 쓰셨어요?” 물으면 “지갑은 비워야 다시 차는 법이다”하며 껄껄 웃는다.
1997년 IMF 금융위기 때 단 한 명의 직원도 감원하지 않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덕망 받는 회장님이다.
단해그룹 식구들은 모두 장기 근속자들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 창조, 판단, 행동의 정신가치는 ‘새로워라’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잘 만들고 잘하려 하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릇을 잘 써야 한다).
이것은 단해가 갖고 있는 정신 가치고 윤리경제의 본뜻이다.
“‘나는 직장의 일원이다’고 한다면 개인의 생각이 자기 직책에 한정된 것이고 ‘내가 곧 회사다’ 생각하면 더 높은 차원에서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문제를 고민하고 논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내온 40년은 어떤 시련도 이겨 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을 찾는 것이 창조지식의 첫발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워라’를 말하는 것이다.”
엄주섭 회장은 회사 창립 40주년 훈시에서 이 같은 정신가치를 강조했다.

■ ‘존경하는 나의 회장님’으로 불리는 이유
여고생으로 입사해서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 사원의 글을 소개한다.
“제가 단해에 첫발을 디뎠을 때는 철모르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무서우신 회장님이 오신다면 공장 전체가 초비상이었습니다. 처음 뵙는 회장님은 위엄이 깊고 강단이 있으셨습니다. 일면에는 따스한 가슴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어느 날 고교 은사님이 ‘아직도 그 회사에 다니냐?’고 했을 때 ‘예, 잘 다니고 있습니다’고 자랑스럽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은사님은 ‘정말 그 회사가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중략> 벌써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도 받아 과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생각해봤습니다. 이 모든 것이 회장님께서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해주시고 보살펴주시는 사랑의 배려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부탁의 말씀은, 오래오래 사셔서 우리 애들 잘 되는 것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회장님, 사랑합니다.” <과장 이○○ 올림>

■ 삼남매가 말하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나의 아버지’
장녀 엄혜원은, “아버지는 보석과 같이 ‘반짝 반짝 빛나는 정신’을 이 세상에 꽃잎처럼 뿌리고 계신 분이십니다. 어느 목사님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설교가 나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아들이 옆에 있을 때다’고 했는데요, 아버지는 제가 가까이 있어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설교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면서 좋은 부모님에게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장남 엄재윤은, “아버님은 남에게 주시는 기쁨을 알고 계십니다. 가르치시길 좋아하십니다. 어머님을 사랑하십니다” 말하며 무엇보다도 올바름과 정의를 솔선수범하면서 행동으로 가르친 분임을 말하고 있다.
차남 엄재웅은, “사람이 큰 그릇이 되려면 나 혼자가 아닌 사회집단의 일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항상 깨우치고 창조적인 지식을 연마해야 한다”고 가르치시며 “항상 책을 보시며 사전이 낡도록 찾고 배우시는 학생이나 교육자 같은 존경하는 아버지”라고 말한다.

■ ‘영원한 해병대’ 엄주섭 예·소령
단해는 감사함을 감사로 갚는 해병대다.
과거 LVT중대장 시절 상관의 잘못으로 헌병대 조사를 받을 때 끝까지 상관의 치부를 말하지 않는 것을 본 우태영 헌병대수사과장은 엄주섭 대위의 해병대장교다운 모습에 감동되어 덮어버린 일이 있었다.
그 50년이 지난 후 단해는 우태영 상사(96세)에게 예의를 다하여 감사를 표하면서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005년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에 쓰나미가 일자 거금을 쾌척하여 해병대전우회가 해외 구조 활동을 할 수 있게 하여 대한민국 해병대 위상을 높였다.
당시 지원을 갔던 대원들은 “내가 해병대로 태어나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고 평생 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기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물질적 지원과 정신적 지주 역할을 앞장서 하고 있는 존경받는 해병대고 자랑스러운 해병대다. 

■ 단해 엄주섭 회장
1934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대구 명문고 계성고를 1953년 졸업했다.
1955년 해병학교 제18기로 수료 후 해병소위로 임관, 실무생활 중 美 군사영어학교에 유학, 도미하여 기갑교육을 이수했다.
귀국 후 돌아와 해병대 LVT 인수요원을 거쳐 LVT소대장, 중대장 등 해병대 주력인 기갑분야 창설 주역으로 활동했다.
1958년 수산대를 졸업하고 1968년 소령으로 예편하여 일본 미쓰비시 서울지점 기계부 과장으로 스카웃당했다.
1973년 ㈜동죽(현재 ㈜단해)설립, 1979년 단해공압공업 (현 TPC메카트로닉스) 등 사세를 키워나갔다.
현재 단해문화센터, 서울UHM·추풍령UHM 갤러리, 단해교회, (주)TPC메카트로닉스 제1·2공장 단해창조클러스터, (재)강서지역정보센터, 상해단해과기유한공사, 동 제2기 공장, TPC대만사무소, 미국 현지법인 2곳 등과 추풍령 단해단지에 연구소와 추풍령저온창고 및 특산물판매장을 개설하여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 하고 있는 중이다.
1982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이수하는 등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현재 (주)단해그룹 대표이사·회장.

■ 성경에서 본 단해(丹海) 뜻
한문으로 풀면 ‘붉은 바다’ 영어는 홍해(Red Sea)로 볼 수 있다.
홍해는 모세의 기적을 이룬 곳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모세가 홍해를 가른 기적이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자 여호와가 바람으로 홍해를 갈랐고 그 사이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난 뒤 다시 지팡이를 흔들자 바다가 합해지면서 이집트병사들이 몰살당했다. <출애굽기 14장>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적해병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