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특집
사랑하는 전우들에게 보내는 편지
해병대 21번 묘역 ‘전우에게 보내는 편지’

해병대전우들이 묻혀있는 21번 묘역에서 매년 볼 수 있었던 ‘전우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해도 보았다.
편지는 비에 젖을까봐 비닐 코팅을 해서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끈으로 묘비에 묶어져 있었다.
주월 청룡부대 1대대 2중대(1968년) 소속으로 함께 전투에 참가했던 전우를 생각하며 21번 묘역에 양승일(3소대), 정완용(2소대), 윤주원(2소대), 26번 묘역에 조영도(1소대), 송석기(2소대), 권순관(2소대) 6명의 전우에게 편지를 쓴 것으로, 보내는 이는 ‘해병전우 9336876 최해병’으로 되어 있다.

 

오늘 전우들이 잠든 곳에 애달픈 마음으로 찾아왔소.
1968년 월남 땅에서 그대들을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고 우리만 살아서 돌아왔으니 우리들은 그대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많은 빚을 지고 있구려.
반세기 전 우리가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인 호이안이 지금은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오.
그대들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는가?
우리의 베트남전 참전은 6·25에서 우방국에게 진 빚의 일부를 갚고 조국의 근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여 경제발전에 초석이 되는데 이 모든 것이 그대들의 덕분일 뿐이요.
부디 안녕을 바라면서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하고 그대들이 잠든 곳에 꽃 한 송이를 바치오.

현충일을 맞이하며, 2020.6.2.
해병전우 9336876 최 해 병

박흥배 기자  phb7439@hanmail.net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흥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