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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들에게현충 혼에 잠드신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임이여, 형제여, 친구여, 전우여….
임들과 이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청룡들이 파월한 지 벌써 반백의 50년 역사 속으로 멀어지고 환갑이 내일모래랍니다.
임들과 함께 했던 부산 제3부두, 태극기 휘날리며 “싸워서 이기고 돌아와 다오!” 대한의 건아들.
해병대는 “삼천만의 자랑인 대한 해병대 삼군의 앞장서서 청룡은 간다!”, 육군은 “임들은 뽑혔으니 그 이름 맹호, 비둘기 부대 용사들아!”
다시 품으로 돌아올 것을 빌고 빌며 기도드리고 계시던 어머님, 파도의 물결에 멀어져가는 뱃고동 소리에 그제야 “아들아, 내 아들아!” 통곡의 신음과 함께 슬픔의 오열 속에서 기어이 실신하여 쓰러지셨던 임들의 어머님.
임시이여, 당신들도 커다란 눈망울 속에 두 줄기 사나이 눈물 흘리며, 살아서 영웅 되어 훈장 달고 어머님 품에 안길 것을 맹세하며 뒤돌아섰는데….
망울망울 꽃망울 맺지 못하고 떨어져버린 꽃봉오리 임이시여, 당신의 고귀한 목숨 초개 같이 불 살러버린 숭고한 희생정신….
임들이 계셨기에 “아,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
임들이 가신 뒤안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성현들의 옛 말씀, 산과 들이 파헤쳐져서 강과 바다가 되고 바다가 메워져 산이 되는 세상이라오.
자고 나면 우뚝우뚝 솟아오르는 시멘트 철골 빌딩들 10층, 20층, 100층, 200층 세계 강국이랍니다. 모든 게 임들의 희생 덕분인 것을….
하늘이 높다 하되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는 시 구절처럼 콘크리트 빌딩 100층, 200층, 천만 층 사다리 놓아드릴 테니 인간의 죄 사함을 위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천지개벽 속에 임들께서도 부활하시어 험난한 역경 속일망정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차라리 들풀이 되어 온갖 사물에 짓밟혀 통한의 아픔일망정 함께 합시다.

▲ 이규웅(해병 147기·부 44기)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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