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해병신문

해병대 발전 기틀 이루고 영면하시다故 박희재(해사 9기, 예·해병중장) 제15대 해병대사령관

박흥배 기자
승인 2020.04.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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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희재 사령관 영정. 경례하는 영결식 참석자들. 이갑진(앞줄 中) 전 사령관, 이홍희(앞줄 右) 해병대전우회 총재, 이승도(앞줄 左) 사령관.

故 박희재 제15대 해병대사령관(예·해병중장)이 지난 4월 24일 별세했다.
장례는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졌으며,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많은 조문객들이 방문했다.
지난 4월 27일 오전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장례위원장 이상도 해병대사령관, 이갑진 전 사령관, 이홍희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 등 전 해병대사령관들과 현역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영현 입장,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의 약력 보고, 조사 및 추도사, 헌화 및 분향, 고인에 대한 묵념,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장을 치르고 안장식은 국립서울현충원(충혼당)에 봉안됐다.
고인은 1932년 경북 금릉 출생으로 1955년 해군사관학교 9기로 임관했다.
월남전에 청룡부대 작전참모로 참전해 화랑무공훈장, 월남 은성무공훈장 등을 수훈했으며, 해
병대사령관으로 근무 당시 보국훈장 국선장을 수훈했다.
특히, 해병대사령관 재임 시절 월성 근해에 침투한 무장간첩 소탕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팀스피리트(Team Spirit) 훈련 시 상륙훈련 확대 등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의 체계를 다지는데 기여했다.
고인은 월남전 이후 해병대 2연대장, 2사단장 등을 지냈고, 1984년 해병대사령관 예편 후에는 제13대 수협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박환용(가천대 교수), 차남 박환철(바이오퍼트 대표), 장녀 박지숙, 사위 전태동(前 상하이 총영사) 씨가 있다. 【박흥배 보도국장】

| 조사 |

■ 삼가 사령관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존경하는 故 박희재 사령관님, 대한민국과 해병대를 위해 충성과 헌신으로 한평생 살아오시고 영면하시는 사령관님을 추모합니다.
사령관님께서 아끼고 사랑하셨던 가족, 친지 그리고 해병대부대 장병들이 삼가 사령관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령관님께서 군인으로 걸어오셨던 그 걸음과 혼신의 신념은 해병대정신으로 승화되어 우리 역사와 정신 속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령관님께서 이루신 많은 업적은 대한민국과 해병대 발전에 기틀이 되었고 해병대가 강하게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사령관님의 생전 높으신 뜻과 해병대정신을 받들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故 박희재 사령관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추도사 | 요약
■ 후배들이 유지를 잘 받들겠습니다

이갑진 전 사령관

존경하고 사랑하는 故 박희재 사령관님 애석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정하고 따뜻한 사령관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사령관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원칙을 중요시 하셨고, 직무에 합당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사령관님 앞에 설 수가 없었던 지난날들이 생각이 납니다.
근엄하셨던 외면과는 달리 마음속에는 부하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따뜻한 온정이 항상 있었습니다.
부하들에게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직과 성실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해주셨고, 이를 모범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지금 우리 곁을 떠나시는 사령관님을 추모하면서 그 뜻을 다시 새기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후배들이 그 유지를 잘 받들어 꾸려가겠습니다. 평안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