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살고 있는 전우가 방문했다.
  해병275기 신형재 전우는 IMF가 터진 1997년 괌으로 이주했다.
  괌을 알게 된 것은 그곳으로 관광을 가서였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괌 주민들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와 비슷한 심성과 인정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그곳은 신형재 전우가 꿈꾸었던 지상의 낙원 같다고 했다.
  이주 계획을 세우고 Step by Step으로 준비하여 1997년 우선 단신으로 이주했다.
  고 3생 딸이 중간에 학업에 지장을 받을까봐서도 그 이유였겠다.
  막상 현지에 도착하여 정착을 하려니까 듣고 보던 것과는 많은 장애가 생기더란다.
  사람들끼리 부딪치는 일이 더 힘이 들었다고 한다.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겨우 진정되고 앞으로 가야할 그림이 보이더란다.
  그렇게 되기까지 제일 힘이 됐던 것은 해병대정신이었다고 했다.
  ‘포기하지 말라!’, ‘나는 할 수 있다!’며 “해병대 시절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것 같은 혹독한 훈련을 이겨온 내가 아닌가?” 생각하니 눈이 번쩍 떠지며 길이 열리더란다.
  더욱 힘이 된 것은 현지에 있는 해병대 전우들이었다.
  해병대전우회에 들려서 선배님들과 후배들로부터 조언과 격려가 힘이 됐지만 그것보다 더 큰 힘은 해병대전우회에 같다온 것만으로도 정신이 살아나더란다.
  “해병대전우회는 나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빨강명찰이니까 설마 나를 이대로 있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습니다.”
  그렇기에 신형재 전우는 15년간 전우회 총무와 괌 교민회 홍보담당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중이다.
  “아내는 내가 해병대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나를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1기 선배인 274기 같은 존재입니다”며 해외에서 해병대전우신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긍지를 느낄 수 있기에 신문 구독을 단체로 신청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며 전우회 이름으로 10부를 신청했다.
  동행한 동기생 김성호 (화성금속 대표) 전우도 공감을 표했다.
  괌에서 미 해병대는 형제라고 했다.
  한 번은 과속운전을 하다가 경찰에게 걸렸는데 차에 붙어있는 해병대 앵커를 보더니 “한국 해병대출신이냐?”고 묻더란다.
  “그렇다”고 하니 “나도 미 해병대 출신이다”라며 “우린 형제다”하고 훈방조치 하더란다.
  그만큼 해병대는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형제의 의리가 발로 된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괌해병대전우회는 해간 35기가 회장이고 해간 20기 문정열(예·소령)과  전 회장 김승도(해병 163기) 전우가 활약을 하고 있는 등 80중반 노병에서부터 막내로는 1080기 김희석 전우에 이르기까지 똘똘 뭉쳐있다고 했다.
  괌 해병대전우회 파이팅!

해병 275기 신형재 전우

자리를 함께한 동기생 김성호 전우

괌해병대전우회원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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