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해병신문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순직장병 제1주기 추모행사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 7월 17일 해병대 1사단 주둔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순직장병 제1주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추모행사에는 순직자 유가족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박명재(자유한국당·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국회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이호연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 및 해병대전우회원, 현역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소개, 헌화 및 분향, 유가족 대표 추모사(故 노동환 중령 부친 노승헌氏),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추모사, 항공대 조종사 대표 추모 헌시 낭독(부조종사 대위 이창우), 추모공연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공연에는 해병대 1사단 이동현 상병이 순직자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전우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작사·작곡한 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를 합창하며 순직 장병을 기억하고 추모했다.
이날 유족들은 위령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고 유족들은 순직 장병의 이름과 함께 얼굴이 새겨진 부조상을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참석자들은 추모 행사 이후 해병대 역사관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찾아 순직자 부조석을 어루만지며 희생자를 추모한 뒤 대전 현충원 순직 장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가족별 추모의 시간을 가진 후 순직자 1주기 추모행사를 마쳤다.
한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는 지난해 7월 17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추락한 사고이다.
이 사고로 주임무조종사 고(故) 김정일 대령과 임무조종사 고(故) 노동환 중령, 정비사 고(故) 김진화 상사, 승무원 고(故) 김세영 중사와 고(故) 박재우 병장(이상 추서계급) 등 5명이 순직하고 정비사 김용순 상사는 중상을 입었다.
순직자는 지난 3월 16일 보국훈장을 수여받았다.
【박흥배 보도국장】

| 사령관 추모사 |
■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5인 해병의 꿈과 바람은 비상하는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아있음을 기억하겠다”며 “그들의 꿈과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해병대 항공단 창설의 꿈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가족 대표 추모사 |
■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 노승헌 (故 노동환 중령 아버지)

◆ 고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 노승헌씨는 추모사에서 참사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유가족에 대한 구제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손해배상을 받게 돼 있다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에어버스헬리콥터사(AH)는 유가족 구제 절차를 신속하고 바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유족들은 순직 장병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