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해병대
해병대기(旗) 어디 갔나?해병대 독립,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지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 현충탑 참배 모습. 왼쪽 중앙의 태극기를 중심으로 양 옆에 합참기와 해군기, 맞은편에 국방부기, 육군기, 공군기가 배치돼 있다.

■ 해병대기 제외 이유는 관련 법안 때문
지난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현충탑에서 진행된 참배식에 태극기와 국방부기, 합동참모본부기, 육·해·공군기 등 6명의 기수단이 도열했다.
하지만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병대기(旗)는 보이지 않았다.
현충일을 비롯해 국군의 날, 국빈 방문 등 현충원에서 진행되는 참배 행사에는 기수단이 도열한다.
이때 등장하는 기수단의 6개 기가 양쪽으로 열을 맞추지만, 이중 해병대기는 없는 것이다.
기수단 도열에서 해병대기가 제외되는 이유는 대한민국국기법 및 시행령과, 국방부 군기령 때문이다.
추념식 등의 행사에는 현충탑을 보는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하는 열에 태극기가 위치한다.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에 따르면 기의 수가 홀수인 경우에는 국기를 중앙에, 그 수가 짝수인 경우에는 앞에서 봐 왼쪽 첫 번째에 게양하도록 돼있다.
이때 태극기를 중앙에 두기 위해 태극기를 중심으로 양쪽에 1기씩을 배치하는데, 반대편인 오른쪽 열에도 서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3개의 기를 배치한다.
현충원은 운영예규에 따라 태극기, 국방부기, 합참기, 육군기, 해군기, 공군기 및 기호위병 4명으로 행사 기수단을 구성한다.
이는 국방부 훈령인 군기령에 따라 육·해·공군기만 포함된 것이다.

■ 해병대기 게양, 꼭 이뤄져야 한다
군기령에서 해병대기가 군기(軍旗)로 인정되지 않는 것은 해병대가 해군에 포함되는 국군조직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행사에서 군기가 1열로 도열할 때에는 태극기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 3개씩을 배치하는데, 이때는 해병대기가 포함된다.
이 경우에는 기의 개수를 홀수로 맞춰야 태극기가 중앙에 위치할 수 있기 때문에 해병대기를 두는 것이다.
결국 해병대가 해군 소속으로 완전한 독립을 하지 못한 까닭에, 해병대기가 의전 행사에서 홀수, 짝수에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현충원 측은 해병대 관련 행사에서는 해병대기를 기수단에 포함하는 등 최대한 해병대를 예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충일 추념식 등의 행사에서는 관련 예규를 근거로 여전히 포함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해병대가 지난 2011년 인사권과 예산권 등을 해군으로부터 넘겨받으며 ‘사실상 독립’은 했으나, 현재 해군 소속으로 ‘완전한 독립’을 한 것은 아니기에 해병대기 도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규백(더불어민주당·서울 동대문구갑) 국회 국방위원장이 “해병대기를 각 군기와 함께 게양함으로써 해병대원들의 명예를 지키고 사기를 앙양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 법안 개정 등을 통해 해병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고명석 기자】

현충원 운영 예규의 기수단 구성도. <자료제공=국립서울현충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명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김한주 2019-07-06 11:13:45

    책상머리 예규 따위가,
    군의 사기진작에 방해가되는걸 알아야합니다.
    해도 그만,안해도 그만인 예규로, 불꽃같은 군사기에 찬물을 끼엊는 행정머리는, 박살을 내어도 마땅합니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