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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장교 지망생이 해병대장교가 된 스토리황중석(해간 37기, 예·대령) 전 헌병병과장

ROTC 교육훈련 끝 무렵 해병대장교 응시
덜컥 합격해 도망쳐보려도 했지만…
“넌 해병대 적임자니 끝까지 훈련 받아라”

▲ 황중석(사)인천장애인재활협회 회장 (20년차)전 청호비전 대표(건설업)현 인천광역시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 의대 합격 우등생이 체대생으로 턴하다
황중석 회장은 인천 중·고교를 졸업 후 어려운 관문을 뚫고 연세대 의대에 지원, 합격의 기쁨을 가졌다.
그렇지만 가세가 기울어져 부모님으로부터 학비조달을 받기 어려움을 깨닫자 “더 이상 부모님을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고 마음먹고 인생 진로를 턴(Turn)하기로 결심했다.
황중석은 공부도 잘했지만 유도(2단)와 태권도(3단) 등 남다른 체육 실력자였다.
이를 인지한 경희대 체대에서 입학금 면제, 체육장학금, 성적장학금 등 3종 세트의 혜택을 제시해가며 황중석을 스카우트했다.
황중석은 인천에서 2시간 걸리는 기차통학을 하며 4년간 대학교를 다녔다.

■ 해병대와 운명적인 인연
대학 재학 중 ROTC(5기)생으로 선발되어 교육훈련을 거의 마쳤을 즈음인 4학년 2학기가 되었을 때 ‘기왕이면 해병대장교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이에 뜻을 같이한 동창생 7명이 해간 37기에 응시하였는데 황중석 혼자만 합격되었다.
‘나 홀로’ 합격자가 된 황중석은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해병대장교를 포기하려던 차에(66년 9월) 해병학교 입교 명령이 떨어졌다.
“진해에 가서 고의로 신검 불합격하여 돌아와야겠다”고 갔지만 “신체검사 합격!”하는 것이다.
‘해병대 포기’가 점점 난감해지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입소는 해놓고 기회를 봐서 튀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웬걸…, 그러면 도망병으로 처리된다는 것이다.
‘할 수 없다. 고문관으로 위장해서 퇴교 처리 받아야겠다’고 최종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마저 허사가 되고 말았다.
“2~3개월 후에는 ROTC 육군 소위로 임관되는 내가 엉뚱하게 해병대장교 교육을 받기 위해 진해 연병장에서 ‘박~박~’ 기고 있는 것을 동창들이 안다면 얼마나 기막힌 일이라 하겠는가?”고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한편 동창들은 “중석이가 빠질 놈이 아닌데…” 하면서 이미 학점을 모두 이수해놓은 중석이를 위해 대리 출석으로 커버해줬다.
고민 끝에 구대장(김태정, 해간 34)에게 이실직고하며 사실을 고백했더니 “너 이리와” 하곤 “빳다”를 다섯 대 때리면서 “이제 됐다” 하기에 퇴교시켜주는 줄 알고 덩달아 “감사합니다” 하니까 “너는 해병대 적임자이니 끝까지 훈련을 받아라” 하는 것이다.

■ “너는 우리의 자랑이다” 헹가래 쳐 줘…
그렇게 해서 66년 12월 17일 해병대소위로 임관 받았다. 임관이 되면 그동안 고생했다며 일주일간 휴가를 준다. 공교롭게도 임관휴가 귀대 일이 경희대 졸업식 날이었다.
하는 수 없이 빳다 맞을 각오를 하곤 구대장께 졸업식에 참석하게 선처를 부탁하자 “3일간 특별 연장하겠다”고 화끈하게 허락 받아 무난히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졸업식장에 나타난 해병대 정복 차림의 황중석 해병소위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후배들과 학우들은 “멋있다”며 부러움과 놀램의 환호를 했다.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황중석 소위가 졸업생 대표로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너는 우리의 자랑이다” 하며 헹가래를 쳐줬다.

■ 30년 해병대 일생은 ‘나의 자부심’
이렇게 자랑스러운 해병대장교가 된 황중석 예비역대령은 1966년부터 1995년까지 30년간 군 복무기간 동안 많은 추억을 남기며 헌병병과장을 끝으로 대령 예편했다.
“박환인 장군님과 김무일(해병학교 35) 선배 등 많은 선·후배님들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황중석 회장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해병대 일생을 지냈지만, 자신이 해병대였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자랑으로 생각 한다”며 “‘무적해병신문’의 발전이 곧 해병대 발전입니다”고 힘주어 격려의 말을 한다.
황중석 회장에게 독자와 직원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 【신동설 발행인】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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