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랑(부사관 36기)

나는 전역 후 항상 자랑스러운 해병대정신으로 살고 있다. 해병대 전역 전에 도미 시험에 합격하여 1967년 10월 김진섭 중사와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미 해병대 수송학교에 입교하여 미 해병 36명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미 해병대는 오키나와에 근무하면서 가라테를 배웠었는데 어느 날 대한민국해병대가 태권도로 유명하니 대련을 해보라고 했었다. 덩치가 큰 미 해병대를 상대한다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그들에게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 책임을 묻지 말라는 서약서를 쓰게 했더니 상대방이 대련을 포기했다.
그 후 태권도의 위력을 보여주고자 철 맥주 깡통 3개를 세우고 그 위에 송판과 손수건을 올려놓고 이마로 내리 박았다. 수많은 별들이 왔다 갔다 했고 커다란 혹이 3개가 생겼지만 정말 통쾌했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위력을 미 해병대 안에서 펼친 일화였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