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도(부사관 35기)

월남전에서 우리 해병대는 많은 공과 전통을 세웠다. 특수수색대는 우리만의 흥을 돕는 특이한 박수가 있었다. 하늘로 팔을 올려서 내리면서 치는 박수인데 그리 쉬운 박수는 아니었기에 매일 두 시간씩 연습을 하기도 했다.
월남 위문단이 청룡기지에 오면 특수수색대는 제일 앞좌석에서 장병들과 소대선임하사관들이 합세하여 박수를 치면 다른 부대 장병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었다. 아마 그 때부터 해병대 박수가 후배들에게 전수된 것 같다.
나 역시 38년 간 해병대생활을 하면서 장병들이 해병대 박수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역했다. 나는 해병대 훈련소에서부터 그 명맥을 유지해오는 것을 보며 해병대의 전통을 함께 만들었던 타국전선에서 함께하던 전우들을 생각하며 감개무량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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