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4일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취득하여 봉사와 자선을 베풀고 있는 임영길(해병 139기) 회장은 1988년 호텔 뷔페식당에서 남은 고급 음식이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서 호텔에 부탁하여 그 음식들을 싸들고 노인정과 불우한 이웃을 찾아다니며 양푼에 밥을 담아 호텔 음식을 비벼서 대접해왔다.
그래서 임 회장에게 붙여진 이름이 양푼속사랑 봉사자다.
이미 각 언론에서 임 회장의 미담을 소개하며 취재를 해왔었다.
임 회장은 이 같은 봉사활동을 지속해오다가 재작년(2013년)에 서울시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것이다.
그의 자그만 사무실에 주방과 식탁을 설치하여 서울 송파구 송파1동·석촌동 주민센터에서 지정하는 사람들에게 공휴일마다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신체가 부자유하고 자립이 불가능한 노약자들이어서 그분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10년 간 김장 3,000~3,500포기를 담가서 양푼속박스 600여 개에 나눠 독거노인들에게 나눠 주는 일들도 해오고 있다.
임 회장이 600~700만 원을 사비로 출연하고 나머지는 독지가들로부터 출연 받아 해오고 있는 중이다.
인근의 가락농수산시장 상인들 중 고마운 분들이 야채를 보내오고 있는데 지구촌사랑나눔 봉사단체에 전량을 보내주고 있다.
그곳은 중국 동포나 외국인 노동자들 약 100여 명이 숙식하고 있는 곳이다.
임 회장은 과거 자신들의 세대는 하루에 밥 세끼만 먹어도 잘사는 것이라 했는데 지금의 삶은 그때에 비하면 꿈만 같다고 했다.
봉사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4남매를 데리고 방 1칸에 살고 있었는데 집이 없는 사람들에 비하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게 되었고, 그 행복을 불우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야겠다는 결심을 했단다.
생활이 나아져서 2칸 방을 얻자마자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을 시작하며 동두천 지역의 불우한 소년을 집에 데려와서 같이 살면서 학교를 보냈단다.
“남에게 베푸는 행복이 베풂을 받는 사람보다 더 큽니다”, “생각해보면 돈이 무슨 필요한가 하는 마음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도 맨손인데 모든 것을 베풀고 봉사하다가 맨손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임 회장의 선한 눈에 사랑의 빛이 발했다.
‘해병대전우들은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에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이웃을 위해 열심히 땀 흘려 봉사 중인 임영길 회장

임영길 회장은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달 22일 우정선행상을 수상했다.

신동설 발행인  sds15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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