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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북한의 박물관인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 전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이 지난 12월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이 박물관이 진행하고 있는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 전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전시의 국군포로 관련 서술이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판단으로 진행됐다.
박 이사장은 “국군포로 약 12만 명 중 생존자는 지금까지도 탄광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며 65년 동안 노예 같은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1994년 조창호 소위 이후 80명의 국군포로가 탈북해 돌아와 참혹한 포로 생활을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물관은 “북한 포로수용소의 국군 및 유엔군 포로들은 대부분 모국으로 귀환했으나, 북한이나 중국, 중립국을 선택하기도 했다”는 패널을 전시했다가 국군포로 가족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 철거하기도 했다.
북한군 및 중국군 관할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국군과 유엔군 포로를 13,435명으로 기술한 점도 유엔군과 미국 육군 통계의 10만 8천여 명과 큰 차이가 나 논란이 됐다.
박 이사장은 포로수용소 운영 관련 서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라지타령’, ‘양산도’, ‘천안삼거리’, ‘아리랑타령’, ‘노들강변’ 등 민요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등을 소개하며 “유엔군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음악교육을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확산에 활용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유네스코가 인류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우리 민요 아리랑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이념곡이라는 말은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아리랑도 금지시킬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기말고사가 끝난 뒤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있고, 전시물을 관람한 학생들은 ‘국군과 미군이 이렇게 나쁜 사람들인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청소년이 주로 접하는 역사 교과서와 박물관 전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학자들이 참여해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철저히 진실을 외면하고 사실을 왜곡해 날조한 내용을 국민 앞에 내놓은 재앙 수준의 전시로써 당장 중단돼야 하고, 주진오 관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오 관장은 대표 필자였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서술에서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에 유의한다”고 적시한 교육부의 집필 기준을 무시하고 “선거가 가능했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합법 정부”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한 학자였다. 【고명석 기자】
 

 

고명석 기자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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