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 8일 강원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모의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사진 인용]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의 기장 수위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에 맞춰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2대를 한반도로 보내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는 훈련용 폭탄을 투하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는 훈련을 펼쳤다.

이날 투하된 LJDAM(GBU-56·탄두 무게 900Kg)은 폭약을 제거한 비 활성탄이기에 폭발을 일으키진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가차 없이 보복에 나설것이라는 메시지로 북한에 추는 충격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하면 미국은 B-1B의 추가 전개는 물론 B-2 전략폭격기와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력을 대거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철저한‘승인’하에 북남관계 개선이나 대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상 우리와 전면 대결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어서 “미제 침략자들이 자기 민족과 부모, 자기 인생에 새겨놓은 사무친 원한을 절규하기는커녕 머리를 조아리며 생의 ‘은인’으로 떠받든 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망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논평에서는“(B-1B의 출격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전쟁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 미사일방어(MDA) 대변인은 이번 시험이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이전부터 계획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북한 미사일 요격 훈련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 현지 소식통은 “북한 핵 미사일의 미 본토 타격 위협이 현실로 닥친 만큼 실제 격추하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이라고 전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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