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사령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사령관님을 교회에서 뵐 때마다 옆집 아저씨와 같이 온화하게 대해 주시고……
선배님들께서 안 좋게 표현 하시는 걸 보니 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이글은 20대 해병대인 1,100자 기수가 아버지벌인 50대 해병대인 600자 기수에게(사령관을 향해 나쁜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보낸 충고의 글이다. 

요즘 해병대예비역들 중에서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현역시절 하늘과 같이 높게만 보이는 퇴역사령관이나 현직사령관에 대하여 매우 불경스러운 댓글들이 해병대 모 밴드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기자가 밴드를 접속한 결과 단 한명이 해병대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음을 확인했고 일부 몇 명이 동조 댓글을 달고 있다.

그 외 일부 해병들은 과거 대대장이나 지휘관이었던 고급장교들에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밴드에 마구 욕설을 해댄다.

더 나아가 해병대전우회 총재에게 물러나라며 전 총재들과 현직 사령관들에게 마구잡이로 비하하는 말을 해댄다.

더 나아가 해군들에게 편가르기 언어로 겁박을 주고 있다. 

특히 현직사령관에게 욕하는 글 내용은 지면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참으로 경악스럽고 분노를 느낀다. 너무나 창피함을 느낀다.

그리고 해병대 모두가 ‘자기 얼굴에 침 뱉기’형국임을 느꼈다. 

제발 이 같은 글들이 이것으로 끝나길 바란다. 

상경하애(上敬下愛) 해병대정신 잊었는가

국민들이 알고 있는 해병대는 단결이 잘되고 상하관계가 철저한 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다.

老선배님들이 후배를 만났을 때 초면에 말을 놓는 분들이 거의 드물다.

그만큼 해병대는 신사적이고 예의바른 조직이다. 소수정예 해병대가 강한 군대가 될수 있게 된 것은 상경하애(上敬下愛) 해병대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정신은 해병대 창설 이래 근 70년간 변하지 않고 흐르고 있는 중이다.

진정한 해병대는 사령관과 상관을 존경한다 

모든 해병전우들은 자신이 군대 생활 할 당시의 사령관을 평생 잊지 않고 존경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강한 해병대로 태어나게 해준 최고의 수장이 사령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특정사령관을 욕하고 비방한다면 그 사령관 재임당시의 현역이었던 모든 해병대전우들을 욕보이게 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필자의 경우 제대한지 48년이 된 지금도 당시 최고 직속상관 강기천 사령관님은 ‘나를 해병대로 태어나게 해준 해병대의 아버지’로 생각하며 그 이름을 한번도 망각해 본적이 없다.

이런 현상은 모든 해병대의 공통사항이다.

또 기합든 해병대 생활을 통해 상관들에 대한 예의가 항상 몸에 배어있는 것이 해병대다.

그래서 (예)장교나 (예)부사관을 보면 선·후배를 떠나서 초면에는 경어를 쓰게 된다.

그만큼 해병대는 상하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해병대가 되자

‘해병대를 위하기 때문에…’라는 미명하에 도를 넘어서는 글로 자신을 추락시키고 욕보이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불만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해병대가 되어야 한다. 

천자봉을 오르면서 배고품과 인간의 한계를 극복했던 자신이 바로 ‘그 해병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해병대가 되기 위해 남을 탓하고 욕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보자.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해병대가 되기 위해 거리에서 소리 지르기 전에 냉철한 머리로 논리적인 해법을 찾아보자.

성질내고 욕하여 이긴 줄만 알았던 자신이 나중에 보니 패자의 자리에서 부끄러워하고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 어디 나 하나뿐이랴…

신동설 무적해병신문 발행인(해병184기)

신동설 발행인  sds15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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