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에 국회해병대전우회가 있다.
20대 국회에 들어와서 해병대 출신 국회의원이 10명(19대는 6명)이 입성했다.
새누리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당 1명(명단 : 무적해병신문 123호 13면 참조)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들 의원들은 각각 다른 정치 이념에 따라 대립이 있을 테지만 당과 계급과 고참 순을 떠나서 국회해병대전우회 안에서는 무조건 선후배로 부르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으로 통하는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회해병대전우회원들은 현역 국회의원, 의원보좌관 및 비서관, 출입기자단. 연예인, 사무처 직원, 각 부처 파견 국회협력관 등 100여 명의 전문분야 베테랑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들 회원들은 의원들을 보좌하고 정책 조언과 친목을 도모하게 된다.
회장은 이우현 의원(새누리당·용인갑·2선)이 맡고 사무총장은 보좌진 중에서 김종욱 보좌관(병 616·이완영의원실)이 맡고 있다.

이우현 회장

의원들과 회원들의 브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김종욱 사무총장은 “나는 해병대의 기준이다”는 생각으로 ‘복장 철저’, ‘행동 철저’, ‘발바닥이 안보이게 뛰어!’ 정신으로 전우회를 이끌고 있다.
회원 각자의 근무처 직위에 따른 영향력과 사회적 지위는 국회해병대전우회에서는 아무런 약효가 없다.

김종욱 사무총장이 유독 해병대정신이 강한 이유는 형(김종태, 병 545)과 자신(김종욱, 병 616), 동생(김세웅, 병 757) 삼형제가 모두 해병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삼형제의 해병 기수의 앞뒤 숫자가 모두 같은 것도 묘한데, 특히 김종욱 사무총장이 소속된 국회 이완영의원실이 형의 기수인 545호여서 더욱 이채롭다.

뿐만 아니라 장군, 장교, 부사관, 해병 등 출신 종류와 계급도 이곳에서는 모두 허물어 버리고 오직 기수로만 통하기로 결의했고 따지기 애매한 것은 입대 순으로 서열을 정한다.
국회해병대전우회원들은 모두가 갓 입대한 신병처럼 기합이 바짝 들어있고 군기도 엄하다.
사무총장의 전달과 회답 문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각 소대 들어! 오늘 사령관님이 국회 오신다. 이우현 회장님 의원실 앞에 20분 내로 번개집합 이상!”, “보고합니다. 지금 상륙작전 실시!” 문자를 날리면 50여 명 해병대전우 보좌관 중 17명이 순식간에 집합하여 김종욱 사무총장의 지휘로 “일동 차렷! 사령관님께 경롓!”으로 예를 갖춤으로써 해병대 수장이 국회에 들어와서 어깨를 펴고 업무를 볼 수 있게 조력했다고 한다.

국회에 붙어 있는 자진신고 포스터

사전에 약속된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정도로 바쁜 보좌관들이 20분 내에 집합했다는 것은 그만큼 오직 해병대니까 가능한 것이고, 아직도 대단한 군기가 들어 있다는 증거다.
다른 곳에선 상당한 대우를 받는 직위인 의원 보좌관들이 의원회관 복도에 도열해서 떠나갈 듯이 “필승!”을 외쳤으니 사령관은 용기백배 했을 것이다.
회비 납부도 선착순으로 경쟁하듯 낸다.
“매월 얼마씩 내면 용두사미가 될 수 있으니 연회비 10만 원으로 정하여 해병대답게 즉시 납부 실시하자!”
김종욱 사무총장의 제의가 있자 이튿날 오전 중으로 전원이 100% 선착순 납부를 실시했단다.
세계 모든 나라를 통틀어 어느 곳을 눈 씻고 봐도 100명 가까운 회원들이 불과 2~3시간 내에 회비를 선착순 원샷으로 납부하는 실천력과 민첩성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해병대의 ‘하라면 하는 정신’이다.
20대 국회가 구성되면서 국회해병대전우들 자진신고 포스터가 국회 내 모든 게시판에 100여 장 붙어 있는데, 문구가 어마무시해서 어느 누구도 제거하지 못하고 계속 붙어있다.
타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보면 해병대는 의례히 자진 신고하는 줄 알고 ‘해병대’ 소리만 들어도 괜스레 얼을 것이다.
국회해병대전우회 회장 이우현 의원과 김종욱 사무총장 그리고 회원들의 기합 든 정신과 단결력이 제20대 국회의 협치정신을 창조하고 지배할 것으로 믿는다.
믿음직스러운 국회해병대전우회 더욱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필승! 

신동설 발행인  sds15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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