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김영수 전우가 신문사를 방문했다.

충남 예산이 고향이라는 김전우는 86년 2월 전문대를 졸업하자마자 해병대에 입대해 김포2사단 8연대 81대대 1중대 1소대로 배속 받고 군 생활을 했다고 했다.

김 전우가 해병대를 입대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6.25참전 국가유공자 출신의 김 전우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베갯머리 맡에서 낙동강 전투, 강원도 중동부 전선 투입 등 여러 전쟁담을 김 전우에게 들려주었다고 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다면 조국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을 거라며 그 때 배웠던 확고한 애국사상이 해병대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어릴 적 내성적인 성격이 콤플렉스였던 그는 남자다움의 상징인 해병대를 통해 정신과 체력을 키우며 강인한 사나이로 거듭났다고 했다.

군 복무 시절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일명 ‘물돼지 사건’이라고 했다. 당시 검은색 잠수복을 입은 사람의 형상이 얼핏 모습을 드러내자 간첩이라고 판단한 김전우와 일행이 즉시 상황을 보고했던 것이다.

썰물과 밀물이 빠질 때마다 총사격을 하며 그야말로 실제 상황이 벌어졌다며 직속상관부터 사단장까지 총출동하는 등 부대가 발칵 뒤집어졌다고 했다.

이 사건은 간첩이 아니라 물돼지였던 것으로 판결이 났지만 지금도 일행끼리 당시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짓는다고 했다.

누구 못지않게 해병대정신이 강한 김 전우는 현재 해우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고 했다. 작년 11월에 창설된 해우회는 15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즐거움은 함께하고 어려움은 나누는 등 어느 곳보다 가족 같은 단체라고 말했다.

김전우는 현재 13년째 서울역 롯데마트 지점에서 신선식품 실장을 맡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대비해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며 최대 30% 할인 등 많은 혜택이 있으니 해병대전우신문 독자들의 적극 활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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