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복 선생(1923~2013)은 평생을 올곧은 자세로 언론 보도 가운데 사회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언론인 복지를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이 시대 언론계의 큰 어른이다.1946년 언론계에 투신한 이후 1950년 6.25가 터지자 종군기자로서 전장을 누비며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하여 명성을 날렸다.그 뒤 명사회부장으로, 특히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60년대 동아일보의 성가를 올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종군기자 1기 이혜복 전 동아일보 사회부장 1주기 추도 예배가 명동 로얄호텔에서 생전에 다니던 영락교회 성도들과 언론계의 거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검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서울언론인클럽 강승훈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에 언론계의 3거두 전 동아일보 사회부장 이혜복, 올챙이 방랑기로 유명했던 전 대한일보 사회부장 오소백, ‘파도는 내일도 친다’, ‘너구리 기자 행장기’로 유명한 종군기자단장 전 조선일보 박성환 선배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이혜복 선생이 세상을 떠나심으로 광화문의 三人成虎(세 마리의 호랑이)시대가 막을 내려 후진들의 가슴을 치게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말했다.
  제재형(장로) 대한언론인회 명예회장은 추모기도에서 소로 선배께서 90세 졸수연을 베풀고 “20~30년을 더 살면 남북이 통일되는 날 오겠지요” 했는데 어느 날 말없이 훌쩍 떠나셨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안녕하신가?’, ‘궁금하다’는 정도로 생각될 뿐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고 생각되어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다며 항상 가까이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출신 김용장, 김정한, 조동표 선배들과 소로선생은 고대언론인 4인방이라 하면서 생전에 온유, 공평, 신속, 정확한 보도에 평생을 바친 언론인임을 표했다.
  그리고 10년 동안 대한언론인회장직을 맡아 매스컴공동체의 기틀을 이룩한 업적과 회를 튼튼히 키운 덕망 있는 선배님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아쉬움과 존경의 뜻을 담아 기도를 했다.
  대한언론인회에서 펴낸 이혜복평전 발행의 주역이었던 이병대 동아일보사우회장은 이혜복선배님은 과묵하신 어른이고 남의 장점을 칭찬해주는 인자한 분으로 수신제가에 성공한 멋진 대선배님께 대한 그리움이 더해진다는 추모사를 했다.
  이날 추도예배는 영락교회 정동욱 전도사의 사회로 최경영목사의 말씀과 기도로 집례했다.
  그 외 신우식 대한언론인회 고문, 김은구 대한언론인회 회장의 추모사와 영락교회 한마음 중창단이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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