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의 방향을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된 인천상륙작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은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었다.
  이런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켜 대한민국을 구해낸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군사 작전이었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에는 그 무엇보다 우리의 동맹군으로 함께 전장에서 싸운 미 해병대의 활약이 있었다.
  개전 후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북한군을 낙동강 전선에서 국군이 막아서면서 전쟁은 고착 상태에 빠진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군과 후방상륙작전을 계획한다.
  처음에는 군산이 상륙지점으로 꼽혔지만,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는 이를 기각하고 인천을 택한다.
  인천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상륙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크로마이트 작전(Operation Chromite)이라고 계획을 명명하고 상륙작전이 진행된다.
  그리고 9월 15일, 드디어 인천 상륙작전이 시작된다.
  새벽 5시에 시작된 공격준비사격에 이어 미 제5해병연대의 3대대가 전차 9대를 앞세우고 월미도 전면에 상륙하면서 2시간 만에 월미도를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미군은 부상 7명의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인민군은 108명이 전사, 106명이 포로로 잡혔다.
  그리고 국군 해병대 제1연대와 육군 제17연대, 미군 제7사단, 미군 제1해병사단의 주도로 인천반도 공격이 이어졌다.
  작전 진행 중 미국 해병대의 소대장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는 수류탄을 투척하려던 중 적 화기에 피격당하여 수류탄을 떨어뜨리고 마는데, 로페즈 중위는 이를 온 몸으로 막아 소대원을 구하고 전사한다.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는 그 전공을 기려 사후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에 추서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해상 수송선인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함’도 존재한다.
  용맹한 미 해병대의 전투로 인천에서 UN군이 입은 손실은 전사 21명에 실종 1명, 부상 174명에 불과했다.
  연이어 인천을 통하여 추가 부대가 상륙하고 내륙으로 진격을 개시, 9월 28일에는 마침내 서울을 수복할 수 있었다.

무적해병신문  rokmcnews@naver.com

<저작권자 © 무적해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