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2월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려다가 오히려 키프로스 군의 포로가 되어 국제적 망신을 당한 이집트는 각국 대 테러부대의 우수한 교관을 초빙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서 테러 진압 부대를 재정비했다.
  부대 이름도 777부대로 바꾸었다.
  그러던 와중 1985년 10월 110여명의 승객을 태운 이집트 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지중해의 섬나라 ‘말타’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했다.
  이번에야말로 7년 전의 굴욕을 갚아보겠다고 벼른 777부대는 당장 말타로 향했다.
  777부대원들은 기체를 포위하고 곳곳에 도청장치를 붙이는 동시에 석방된 몇몇 승객들로부터 기체 내부의 정보를 얻는 등의 고전적인 순서부터 작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인질을 사살하기 시작하고, 15분마다 인질을 한 명씩 죽이겠다고 협박해 상황이 급박해졌다.
  777부대는 음식배달원으로 위장해 출입구를 장악하고 진압한다는 계획을 실행했다.
  하지만 공항 측에서 777부대원들의 행동을 숨겨준다고 공항의 서치라이트를 꺼버린 곳이 큰 실수였다.
  이를 수상히 여긴 테러리스트들이 기체로 접근해오는 777부대원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승객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 난사를 하기 시작한다.
  다급해진 777부대는 동체에 폭약을 설치하고, 진입해 교전을 벌인다.
  결국 테러리스트들은 진압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인질들 역시 희생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사건이 종료된 후 이집트 정부는 “테러리스트에 굴하지 않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작전 성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베테랑 부대원들이었던 777부대는 오히려 특수부대로서 비난을 받는 비운의 운명을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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